가장 싫은 집안일 청소… 다기능 청소기 선호
주부 500명에게 '청소'에 대해 물었습니다
한국 주부들은 집안일 중 청소를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조사한 결과다. 청소 횟수, 청소 후 만족도, 청소 방법 등 청소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본다.
■청소→음식준비→설거지 순으로 귀찮아
한국갤럽에서는 5월 8~13일에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500명의 주부(전업 주부 249명, 맞벌이 주부 251명)를 대상으로 '한국 주부의 가사 노동에 대한 인식 및 실태 조사'를 진행했다. 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가장 귀찮고 번거로운 가사 노동으로 청소(45.8%)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음식준비(31.6%), 설거지(14.2%), 빨래(7.8%)라고 답했다. '가사 노동 중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'에 대한 질문에도 청소가 73.2%로 1위를 차지했다. 그 다음으로는 음식준비(15%), 빨래(7.8%), 설거지(2.8%)가 뒤를 이었다. 이 중 남편이 가장 많이 도와주는 가사 노동으로는 청소가 37.6%로 가장 많았으며 설거지(32.2%), 빨래(10.34%), 음식준비(6.8%) 순으로 나타났다.
■청소, 전업 주부가 1.2회 자주 해
청소 횟수에 대한 질문에는 '일주일에 1~2회 한다'는 응답이 32.3%로 가장 높았다. 그 다음으로는 '일주일에 3~4회 한다'가 29.4%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. '일주일에 7회 이상 한다'와 '일주일에 5~6회 한다'는 각각 19.8%와 18.6%로 비슷했다. 전업 주부와 맞벌이 주부의 평균 청소 횟수는 몇 번일까. 전업 주부는 일주일 평균 4.6회 청소를 해 맞벌이 주부의 평균 3.4회에 비해 약 1.2회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 반면 1회 청소 시 걸리는 시간은 맞벌이 주부가 84.2분, 전업 주부가 75.6분으로 나타났다. 이를 통해 전업 주부가 청소를 자주하는 대신 맞벌이 주부는 더 오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.
■물걸레질 하는 것 가장 번거로워
청소 방법을 묻는 '집안 청소를 할 때 주로 어떻게 하십니까'라는 질문에는 빗자루나 진공청소기로 청소 후 물걸레질을 한다는 응답이 80.2%로 높게 나타났다. 빗자루로 쓸거나 진공청소기로만 청소한다는 의견은 14.8%에 그쳤다. 또 '집안 청소를 할 때 가장 귀찮고 번거로운 것은 무엇입니까'라는 질문에는 물걸레질하기(40.6%), 장식장·소파 위 등 집안 구석 먼지 제거하기(39.8%), 물걸레 빨기 및 보관(15.2%), 청소기 돌리기(4%) 순서로 응답했다. 청소 결과에 대한 만족도에선 40.2%가 만족한 반면 59.8%는 만족하지 않다고 답했다.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걸레질에도 불구하고 먼지 제거가 미흡하다는 의견이 44.2%로 1위를 차지했으며 걸레질이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14.4%로 뒤를 이었다.
■주부, 다기능 청소기 선호
청소 시간과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청소기에 관한 생각은 어떨까. '청소기를 새롭게 구입한다면 어떤 측면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는가'라는 질문에 63.3%가 우수한 청소 성능(흡입력)을 꼽았다. 19.8%는 쉽고 편리한 이용 및 보관을, 8.2%는 부담 없는 가격을, 5.2%는 혁신적인 기능을, 1.6%는 브랜드를 중요하다고 꼽았다. '어떤 기능을 갖춘 청소기가 가장 마음에 드는가'에 대한 질문에는 진공청소·물걸레질·건조 기능이 통합된 청소기에 대한 선호도가 49.9%로 가장 높았다. 그 다음으로 흡입력이 좋은 진공청소기(38%), 소음을 줄인 진공청소기(11.4%)가 뒤를 이었다. 또한 '진공청소·물걸레질·건조 기능을 갖춘 청소기가 출시된다면 구매를 고려할 의향이 얼마나 있느냐'는 질문에 높다(51.8%), 매우 높다(23.6)로 답했다.
조선일보 2012-5-29
